[sustain ABLE]Like S(ustainable)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과 삶을 향해

초록 책 하나가

쇼룸에 도착했습니다.

제목이 LIKE S!


LIKE S?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가

발행하는 아카이빙 북으로 2018년 첫 선을 보인 <THE STORY>에서 제호를 바꾸어 <LIKE S>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었습니다. 'LIKE Sustainable'를 축약한 것이고, 앞으로 다양한 시각으로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을 담아 낼 'LIKE ( )'의 첫 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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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


지난 9월 DDP 서울패션위크

기간에 있었던 지속가능 패션서밋 서울 SUSTAINABLE FASHION SUMMIT SEOUL (SFSS) 2019 에서의 연설이 끝난 후 <LIKE S>를 위한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그 이야기를 오늘 여기에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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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설을 준비하면서 특히 주목한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또 그런 부분을 전달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생각했는지 궁금합니다.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노력을 멋있고 감성적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패션 브랜드이다보니 저희에게 부여된 임무?는 우리의 생각을 패셔너블하고 시적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연설도 마찬가지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떠올리면 사람들이 나도 모르게 그리는 모습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그렇지 않은, 다양한 모습과 시도들이 있기를 바라고 저희 오픈플랜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쓰레기에 대한 불편한 마음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 패션의 생태계안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많은 물량을 생산하여 위탁 판매점에 채워서 판매를 합니다. 저희도 한동안 그렇게 일을 했는데요. 시즌이 지나고 반품되어 돌아오는 재고들을 받으며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예쁘게 만들어도 한 철이 지나면 쓰레기가 되어 버리는 시스템 안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플라스틱 차이나' 뿐 아니라 많은 다큐멘터리 영화나 뉴스들이 오픈플랜을 할 수 있게 했던 것 같아요. 또한 피부에 와 닿게 느껴지는 미세먼지 문제라든지 작년 재활용 쓰레기 수거 대란을 겪으면서 뭐라도 하지 않으면 큰 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계신 소재 외 주목하고 있는 소재나 개발 중인 아이템이 있다면 소개가 가능할까요? 우리에겐 조금 생소한 너트 단추를 발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플라스틱 지퍼를 사용하지 않기에 매듭에 관한 디자인적인 고민과 제약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해 가고 계신가요?


새로운 소재와 아이템이 저희 힘만으로 개발되기에 어렵다는 것을 점점 느끼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또 상품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사회의 분위기가 무르익기를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요. 꼭 옷의 제작에 필요한 원, 부자재들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공정의 개발, 그리고 아직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비닐을 대체할 자재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희가 바로 할 수 있는 일에 보다 주목하고 있는데요. 현재 사용가능한 소재들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많이 생각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방식이 아닌 좀 새로운 접근으로 풀어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트 단추는 사실 역사가 꽤 깊습니다. 플라스틱이 발명되기 전, 그러니까 지퍼도 발명되기 전에 옷의 여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재는 소뿔, 자개(조개), 나무 등의 자연재료였는데요, 플라스틱의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겠다고 생각하고 나니 쓸 수 있는 것들은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그 중 너트가 가장 지속가능한 소재라고 판단되었어요. 소뿔, 자개는 동물성 소재인데 어떻게 채취되는지 어디에서 오는지 확인하는 게 불가능하여 사용할 수 없었구요, 다른 나무 재질들은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나무거나, 디자인 방향이 맞지 않아 사용하기 어려웠습니다. 너트 단추는 상아 야자 나무 열매가 그 재료인데요, 예로부터 단추나 조각품으로 많이 사용하던 재료였습니다. 코끼리 상아와 거의 비슷하다고 해요. 상아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코끼리와는 달리 이 나무는 열매가 다 익은 후에야 땅에 떨어져 단추를 만들수 있는 강도가 나온다고 합니다. 빨리 생산하려는 욕심으로 먼저 베어낼 수 없고 기다려야 한대요. 이런 저런 요소들 때문에 너트 단추에 대해 매력적으로 느끼게 된 것 같아요.


편리하게 옷을 입고 벗기 위해 만들어진 지퍼의 사용을 자제해보겠다고 마음 먹었으니 우선 옷을 입고 벗는데에 시간이 좀 더 걸립니다. 어쩌다보니 정말 슬로우 패션이 되어 버렸습니다. :) 지퍼의 문제도 그렇고 소재의 부분도 그렇고 예전에 비하면 보다 많은 제약 속에서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요.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래 creativity, 창조성이라는 것이 제약 속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닌가하고요. 그래서 지금은 제약과 제한에 감사하고 열심히 저희 창의력의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도전합니다.



헬싱키시는 미니멀리즘과 순환 경제를 강조하는 100% 지속 가능한 패션위크를 개최. 기존의 타 패션위크와는 차별화 된 행사라고 봅니다. 오픈플랜도 헬싱키 패션위크에 참여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곳에서 지속가능 패션은 어떻게 이야기되고 소비되는지 궁금합니다.


2015년에 시작된 헬싱키 패션위크는 해를 거듭할 수록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서의 패션’을 이야기하는 행사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생산과 소비와 집중되어 있는 타 패션위크와는 달리 패션산업 본연의 창조와 공유의 가치에 보다 집중합니다. 올해는 전세계에서 온 20개의 브랜드들과 함께 헬싱키 도시의 곳곳에서 패션쇼과 키노트, 토크패널, 신소재 전시 등의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다른 패션위크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작은 규모의 패션위크이다보니 디자이너들 뿐 아니라 전세계 패션 관계자들과 지속가능성과 그 외의 여러 패션 이슈에 대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속가능한 패션 그 자체의 컨텐츠 뿐 아니라 다른 부분까지도 기억에 남는 많은 노력들이 있었는데요, 패션쇼가 열리던 Palace of Nobility라는 건물에는 ecologic studio의 바이오 커튼(조류의 광합성으로 도시 나무의 역할을 할 수 있는)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말 그대로 난생처음 본 아이디어였습니다. :) 도시 곳곳의 행사장 이동에 사용할 수 있는 킥보드가 준비되어 있었고, 자전거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화 해서 태양열 전지판의 전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시설,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면서 물을 마실 수 있는 식수대가 있었고, 또 행사장 곳곳에 있는 분리수거 쓰레기통은 PLASTIC, PAPER, BIO, METAL 그리고 “HEART-ACHE”로 귀엽게? 구분되어 있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패션쇼 백스테이지의 행거와 옷걸이는 나무와 종이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좀 놀랐습니다. 종이로 만들어진 옷걸이가 편하지는 않았거든요. 아시죠? 백스테이지의 속도와 긴장감 :) 사실 지속가능한 삶, 산업, 혹은 그 무엇이든간에,을 추구한다는 것은 매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관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겉으로 보이는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왔던 기존 패션의 생태와는 달라지려고 하는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참가자들에게 나누어주던 기념 에코백도 GOTS인증의 오가닉 코튼으로 윤리적으로 만들었더라구요.



오픈플랜이 생각하는 지금 이 시대의 지속가능성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올 6월, 멸종 저항 (Extinction Rebellion)이 런던 패션위크를 취소하라고 영국 패션 협회에 공식 서한을 보낸 일이 최근 뜨거운 이슈였죠. 이들도 패션위크 하나를 멈추는 것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바는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들을 부정하고 버릴 순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변하지 않고 지금처럼 똑같이 행동한다면 더이상의 지속가능성이란 없을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일이 우리 세대에게 던져진 숙제이고 어쩌면 인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말이 꽤 무거운데요, 아마 주위를 살펴보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말에 비해 즐겁고 아름다운 방법을 찾아 행하고 실천하고있다는 걸 알게 되실겁니다.




오픈플랜의 다음 플랜이 궁금합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한다는 것은 많은 것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단순히 기존의 관습을 부정하고 보이콧하는데서 멈추지 않고 더 패셔너블해지고 사람들과 친해져야 합니다. 더 잘해야되는 거죠.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로서 기본을 보다 튼튼히 다지고 멋진 컬렉션을 해 나가는 것이 뻔하지만 중요한 다음 플랜입니다. 기본을 다진다라는 건 소재 공부를 더하고 공급망(suppy chain)에 대하여 더 신경쓴다는 걸 의미합니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모르는 것이 많고 노력해야 할 것이 많아요. 멋진 컬렉션을 하기 위해선 아름다움에 대해 좀 더 깊이있는 성찰을 하려고 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생활을 제안해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하면서요. 최근 영국 출장중 오랜만에 들른 뮤지엄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에게 가치있는 건 무엇인가, 어떤 것이 오래가는 것인가. 이 고민들은 저희가 지금껏 가지고 있었던 디자인에 대한 시선을 조금은 다른 생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아마 앞으로 오픈플랜의 디자인의 방향에 큰 길잡이를 해 줄 것 같습니다.



브랜드뿐만 아니라 대표님의 삶 전체가 지속가능한 방향을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자연친화적인 쇼룸의 공간적 특징이나 룩북의 인쇄를 최소화한다던가, 나무심기 활동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살펴보았을 때 말이죠. 특히 쓰레기를 만들지 않겠다 인터뷰는 무엇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것 같습니다.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에게 제안하고픈 행동양식이나 습관 등을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일단 지속가능한 삶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방법은 자연스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각자의 생활패턴에 맞는 방법으로요. 그래서 구체적인 방법을 추천하기 앞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의 삶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어쩌면 보잘 것 없어보이고, 환경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안될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소신껏 밀고 나가시라고요. 저도 좀 그랬는데요, 환경 운동이란 개념?이 좀 거창한 무언가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생각이 좀 달라졌는데요, 보잘 것 없어보이던 장바구니 들고 다니던 습관이 무거운 텀블러를 들고 다니게 만들고, 생리컵과 면생리대를 사용하면서 이제 제가 개인적으로 만들어 내는 쓰레기의 양이 정말 많이 줄었다라고 느낍니다. 점점 더 실천에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들과 얘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각자 어떤 것들을 실천하고 있는지요. 내가 하는 실천은 꽤 합리적으로 느껴지는 반면 남의 실천은 어쩔 땐 너무 고집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거든요. 최근에 구본창 작가의 인터뷰를 읽는데 작가님은 식당에서 먹지 않을 것 같은 반찬이 나오면 반납하신대요. 저도 꽤 오랫동안 고민해온 문제인데 (같이 식사하는 사람들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 식당 직원분들에게 귀찮은 부탁이 아닐까 등등) 이 인터뷰를 읽고 용기내어 해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여러 단체들의 활동에 참여해보는 겁니다. 저희도 나무 심는 활동을 하기 위해 트리 플래닛이라는 소셜 벤처 기업의 도움을 받았구요, 비치 코밍 등의 쓰레기를 줍는 단체들, 여러가지 동물 문제를 개선하려는 단체들,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본인의 뜻과 잘 맞는 곳의 도움을 받아서 혼자서 하기 힘든 활동들을 해보는 것도 추천해드릴만합니다.






오픈플랜은

We, Oen Plan pursue


멋진 자연스러움과 의식 있는 실천을 추구합니다.

young chic and conscious acts.


OPENplan

for our sustainable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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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패션 #ethical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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