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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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에서 웬 쓰레기?

우리는 아름다움과 멋짐을 이야기하기 전에, 아름다움과 멋짐을 이야기하기 위해 쓰레기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10년 핫하고 쿨한 패션 브랜드를 하고 싶어 한 젊은 디자이너와 마케터가 젊은 감각의 패션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그 이름도 참 길고 어려운 아웃스탠딩오디너리.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젊은층에서 나름대로 인기있는 브랜드였습니다. 

시즌에는 소중한 제품, 시즌이 끝나면 처리해야 할 재고
시즌에는 소중한 제품, 시즌이 끝나면 처리해야 할 재고

예쁜 쓰레기

어느날 둘은 중국의 왕지우량 감독의 <플라스틱 차이나>(2016년)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영화는 중국 산둥성 지역의 폐비닐 재활용 공장 지대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요. 폐비닐 산더미에서 먹고 자고 노는 어린 아이들의 비참한 모습과 도무지 미래가 보이지 않는 부모들의 슬픈 현실에 둘은 한없이 괴로웠습니다. 


영화를 통해 재활용을 위해 당연히, 열심히, 착하게 분리배출한 폐비닐 등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국내에서 재활용되지 않고 많은 양이 중국으로 수출되었다는 사실이나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재활용 플라스틱 미수거 대란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도 충격적이었지만, 이 둘을 더 고통스럽게 했던 사실이 있었습니다. 이 둘도 쓰레기를 만들고 있었다는 점과 이를 모르고 살았다는 점.

더 예쁜 컬렉션을 위한 보드
더 예쁜 컬렉션을 위한 보드
플라스틱섬유조각
플라스틱섬유조각

우리가 만든 옷은 진정 아름다운가?

우리가 생각한 옷은 진정 멋진가?

무엇이 아름다우며 무엇이 멋진 것인가?


그동안 너무 쉽게 답해버렸던 평범한 이 질문에 떳떳하게 답할 수 없었습니다.

예쁜 쓰레기를 만드는 사실을 더이상 부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창피했습니다.

첫 단추부터 다시 채워야 했습니다

Sustainable Fashion Summit Seoul 2019
Sustainable Fashion Summit Seoul 2019

온 우주를 통틀어서 쓰레기를 만드는 존재는 인간밖에 없습니다. 지구 밖을 나가보지 못했으니까 온 우주라고 하면 과장일 수 있겠지만 외계인이 쓰레기를 만든다는 증거도 없으니 아주 터무니 없는 얘기는 아닐 듯 합니다. 그렇다면 조금 범위를 줄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만 얘기해서 쓰레기를 만드는 존재는 오직 인간밖에 없다고 말하는 건 과장이 아니겠죠. 약 5,000,000,000년의 지구 역사에서 인류는 5,000,000년 전에 나타났고 지금의 인류와 같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10,000년 전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쓰레기’라고 부르는 ‘플라스틱’은 1869년 당구공의 재료로 탄생한 셀룰로이드가 시초라고 하니 150년 전에 태어났네요. 고작 150년 전에 나타난 플라스틱이 인류의 생활에 혁명을 가져온 덕분에 이젠 플라스틱 없는 생활을 일분 일초도 생각하기 어렵게 되었으니 조물주도 깜짝 놀랄만큼 대단한 인간의 발명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여러분 주위를 한번 휙 둘러보세요. 플라스틱, 이 녀석 없는 삶이 가능하겠는지요. 불가능!

우리의 첫 단추는 이것. 불가능!

당구공이나 하라고 태어난 녀석이 온 지구를 집어삼키는 괴물이 된 것도 불가능! 했던 일.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를 ‘함부로 쓰레기를 만들지 말자’로 두 글자만 바꾸면 가능! 한 일.


‘뭐 별거 아니네.’ 젊은 패기가 뱃속에서 올라옵니다. 별것도 아닌 것을 바꾸는 것.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인간. 플라스틱 없는 생활. 자연 그대로의 삶. 150년 전 인류의 삶. 뭐 대단할 것 없는 것이 대단한 것이 돼버린 지금.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당구공만 되었으면 좋을 것이 지구만 해졌으니 꽤나 풀기 어려운 문제가 돼버렸지만.

2018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포럼
2018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포럼

솔직히 잘 모르고 그래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것도 알았고 잘 모른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아는 것부터,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단추를 채우며 풀어보겠습니다. 너무 늦어버렸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옷으로, 생명을 위한 활동으로, 지구를 위한 연대로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오픈플랜은 우리 모두를 위한 열린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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